떠오르는 부동산 앱 다크호스 ‘호갱노노’ 동네 아파트 시세·학군 대출까지 꼼꼼하게!

윤성호
2017-12-20
조회수 505

큰돈이 오가는 아파트 거래는 가격뿐 아니라 주변 환경, 학군, 편의시설 등을 두루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요즘 소비자들은 중개업소를 찾기 전 미리 관련 정보를 검색하는 ‘손품’에 익숙하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부동산 시장에서도 관련 애플리케이션(앱)이 쏟아지고 있다. 부동산 정보 앱 하면 보통 직방이나 다방, 네이버부동산 등을 떠올린다. 그런데 최근엔 후발주자인 ‘호갱노노’가 무서운 속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호갱노노는 이름 그대로 집을 구할 때 ‘호갱(어수룩해 바가지 씌우기 쉬운 손님)’이 되지 않도록 집 구매에 앞서 꼭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는데 집중한다. 정보를 손쉽게 검색, 이해할 수 있도록 시각화했다는 게 특징이다. 앱을 켜면 지역별, 기간별 아파트·오피스텔 평균 실거래 가격을 표시한 지도가 보인다. 실거래가가 쓰여있는 아이콘을 클릭하면 최근 개별 실거래가부터 시작해 시세 추이, 최고·최저 매매가, 거래 시점을 비롯한 세부 정보를 알 수 있다. 전셋값이나 전세가율, 월세 시세 등 임차 정보도 확인 가능하다.

이 밖에도 단지 내 학교 위치, 대중교통 여건, 편의 시설, 지역별 인구 변화 등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다. 대출 상담도 해준다. 대출 예상 기간, 금액을 고른 뒤 상담하기 버튼만 누르면 은행 직원과 연결된다. 은행별 금리를 비교해볼 수 있다. 원하는 매물을 보유한 공인중개사 정보도 제공한다. 국토교통부, 특허청 공공데이터를 활용했다.

사실 호갱노노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통계청, 국토교통부 등 관련 기관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확인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이용자가 굳이 호갱노노를 쓰는 이유는 여러 곳에 분산된 정보를 한곳에 모아놓아 ‘귀차니즘’을 해소해주기 때문이다.

각종 수치를 쉽게 이해하도록 정보를 시각화했다는 점도 특징. 통계청 등 각 기관 웹사이트에 게시된 자료 대부분은 숫자를 단순 나열하는 데 그친다. 시각화돼 있지 않은 만큼 수치를 해석하고 맥락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호갱노노는 이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인포그래픽 형태로 보여준다. 예를 들면 특정 지역 집값 변화나 인구 변화를 보여줄 때 단순히 증감률만 써놓지 않는다. 인구가 감소한 지역은 파란색, 늘어난 지역은 빨간색으로 나타내는 식이다. 어느 지역으로 이동했는지도 화살표로 표시한다.

앱의 이용료는 무료. 서비스가 무료라면 매출은 어떻게 만들어낼까.

▶월 이용자 50만명, 그 비결은?

이용자는 앱을 통해 대출 희망 일자, 기간, 금액 등을 입력하고 상담을 요청할 수 있다. 여기서 은행 직원이 상담 수락을 할 때마다 호갱노노가 수수료를 받는 구조다. 호갱노노는 제1금융권 대부분과 계약을 맺었다. 두 번째는 분양 광고. 앱 안에 분양 광고를 모아둔 코너가 있는데 이와 관련 수수료를 거둔다.

호갱노노는 지난해 3월 앱 시장에 등장했다. 직방이 2012년, 다방이 2013년 서비스를 시작했으니 꽤 늦게 출발한 셈이다. 그러나 후발주자임에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월 이용자 수(MAU)는 벌써 50만명에 달한다. 부동산 앱 중에서 직방, 네이버 부동산에 이어 세 번째로 이용자가 많다. 시장조사업체 랭키닷컴에 따르면 올 9월 기준 직방과 네이버 부동산, 다방 MAU는 각각 100만명, 82만명, 51만명이었다. 이를 인정받아 최근 KT인베스트먼트, CKD창업투자, IBK캐피탈 등으로부터 투자금 23억원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부동산 앱은 250여 개, 부동산 모바일 중개 시장 규모는 약 2조원에 달할 전망. 직방, 다방처럼 초기 원룸 시장에서부터 시작된 부동산 O2O 앱 경쟁은 날로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호갱노노 같은 새 스타트업이 빠르게 인기를 얻었고 선두주자인 직방은 아파트 시장으로 영역을 넓혔다. 시중은행은 이들대로 부동산 플랫폼에 ‘금융’ 서비스를 더해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담보대출 ‘잠재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KEB하나은행은 호갱노노를 통해 ‘찾아가는 대출 상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고 KB국민은행은 기존 부동산 플랫폼 ‘KB부동산’ 서비스명을 ‘리브온(Liiv ON)’으로 바꾸고 기능을 대폭 확대했다.

[글 정다운 매경이코노미 기자 사진 호갱노노 스크린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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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갱노노 화이팅 입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호갱 노노 써봐야겠네요